《 숨 쉬러 나가다 》

국립세종수목원, 세종, 2021.4.2 – 6.6

전시 서문

당연하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은 일상이 되어버렸다. 매일 하던 등교와 출근이 매일이 아닐 수 있고, 가까운 사람들과 마음껏 웃으며 수다를 떠는 것이 타인에게 피해가 될 수 있는 요즘이다. 이 가운데 가장 큰 변화는 외출하면 마스크를 쓰는 것이다. 장소 불문하고 집을 나서는 순간 마스크를 써야만 하는 세상을 그 누가 상상했을까. 너무나 당연해서 의식조차 하지 못했던, ‘숨 쉬다’의 의미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끔 하는 2021년 봄이다.

전시 타이틀인 ‘숨 쉬러 나가다’는 조지 오웰(George Orwell, 1903-1950)의 동명의 소설 제목에서 차용하였다.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겨으로 한 이 소설은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맞닥트린 인간의 심리, 생각, 극복의 태도들을 ‘조지 볼링’이라는 주인공을 통해 풀어내고 있는데, 소설 속 상황이 지금의 배경과 오버랩되며 현재의 우리와 닮아있다. 20세기를 살다간 소설가의 작품 제목을 전시 타이틀로 선택한 작가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아티스트로서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하는 걸까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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